어지럼증

어지럼증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지만 그 원인이 다양하고 그것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럼증은 크게 귀 안의 이상으로 인한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의 이상으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누어집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중한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은 매우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오랫동안 고생할 수 있습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뇌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진과 진찰입니다. 진찰 후에는 가능성이 높은 질환에 대한 적절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안진검사를 통해서 귀 안의 문제인 이석증(양성자세현훈), 전정신경염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검사상 중추성 어지럼증을 시사하는 소견이 관찰되면 뇌의 문제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전정유발근전위검사와 청각유발전위검사는 전정신경, 청신경, 일부 뇌의 문제에 의해 유발된 어지럼증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통해서는 뇌의 문제에 의한 어지럼증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MRI가 뇌의 문제를 알아내기 위한 가장 좋은 검사이긴 하지만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 같은 귀 안의 문제에 의한 어지럼증을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있다고 무조건 MRI부터 시행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MRI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 후에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은 위에 언급한 귀 안이나 뇌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이상, 심장의 이상, 심리적인 문제(우울증, 불안장애 등), 약물 부작용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그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