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생겨 다리를 자꾸 움직이게 되거나 주무르게 되는 질환입니다. 불편한 느낌은 환자들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데, 저리다, 시리다, 아프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 답답하다, 안절부절 못하겠다 등으로 다양합니다. 주로 낮보다 밤에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며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발, 다리, 손, 몸통 등에 정확히 표현하기 힘든 불쾌한 느낌을 호소하며 80% 정도의 환자에서는 수면시 주기적으로 사지가 떨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 상당수의 환자들이 수면장애를 보이고 낮 시간에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전 인구의 5-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치료를 통하여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의 도파민 시스템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수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서 철분 결핍이 발견되고 있어 이 또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원인으로 엽산 결핍, 마그네슘 결핍, 섬유근육통, 수면무호흡증, 요독증, 갑상선질환, 말초신경병증, 파킨슨병, 자가면역질환(쇼그렌증후군, 셀리악병, 류마티스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기본적으로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리는 질환이기에 신경과 전문의와의 면담과 신체 진찰이 가장 중요하며,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합병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철분 결핍이나 말초신경병증과 같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이 될만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에 대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통해 현저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